지역주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성북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커뮤니티
제목 | 마음돌보미와 한 달에 2~4회 대화… 투신 경험자 “다신 자살 생각 안 해” |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14-03-12 09:17 | 조회 | 603 |
마음돌보미와 한 달에 2~4회 대화…
투신 경험자 “다신 자살 생각 안 해”
ㆍ자살 고위험군 관리 복지사 ㆍ성북구, 노인자살예방센터 개설해 400여명에 ‘돌보미’ 연결 ㆍ노원구는 전국 최초 자살예방조례 제정… 자살률 크게 줄어 서울 성북구에서 혼자 사는 이모씨(72)는 지난 1월 어느 날 한강대교에서 뛰어내리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섰다. 정오쯤 한강 다리에 도착했다. 이씨는 그 순간 자신의 집을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안부전화를 해주는 성북구 자살예방센터 마음돌보미 정영자씨(55)와 센터 직원들, 보건소 가정방문간호사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씨는 고마운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 이씨는 7년 전과 5년 전에 실제로 투신한 적이 있다. 그는 2년 전 처음 만난 마음돌보미 정씨와 “아무리 힘들어도 앞으로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씨와 정씨는 한 달에 2~4회 만나고 일주일에 2~3회 통화를 한다. 이씨는 최근 한강대교에 다녀온 이야기도 정씨에게만 했다. 정씨는 “저하고 약속한 게 생각나서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고마움은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5년 전 투신했을 때 구조되는 과정에서 만난 구 보건소 정신보건증진센터 직원을 통해 성북구 생명의전화 복지관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알게 됐다. 성북구는 2010년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최초로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열고 2012년부터는 대상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해 생명의전화에 위탁 운영 중이다. 취약계층 홀몸노인을 전수조사해 고위험군 400명에게는 정씨 같은 마음돌보미 300명을 연결했다. 구는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아닌 복지정책과를 자살예방사업 주무부서로 정하고 보건·복지 통합 정책을 펴 왔다. 자살 문제가 복지 및 공동체 안전망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노원구 월계3동 생명지킴이로 활동하는 소미경씨(60)는 자살고위험군 주민 130명을 맡고 있다. 소씨는 “한 달에 3~4번 만나 안부를 묻고 집 밖에서 만나 식사를 한 것뿐인데도 사람들이 달라진다. 처음 봤을 땐 짜증내고 멍하니 있던 이들이 직업훈련을 받고 생활계획을 짜기도 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2010년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살예방조례를 제정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지킴이 주민 724명은 자살 고위험군 노인 등을 수시로 만나고 통화한다. 지역사회 관계망과 복지를 결합해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는 서울 성북·노원구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3년 새 눈에 띄게 줄었다. 성북구 자살률은 2010년 30.1명에서 2012년 22.1명으로 감소했다. 5년 전 29.3명으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던 노원구 자살률도 2012년 25.2명으로 감소했다. 출처 :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102124125&code=940601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