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이웃 공조로 자살 시도한 우울증 50대 구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이혼 후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던 50대 남성이 자살을 기도했다가 경찰과 이웃주민의 공조로 무사히 구조됐다.
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에 사는 A(59)씨가 "자살하겠다"며 자살예방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센터 측의 신고를 받고 까치산지구대 경찰관들이 A씨 집에 출동했을 때 A씨는 현관문을 걸어잠그고 자살을 기도하는 중이었다.
갖은 설득에도 A씨가 문을 열지 않자 경찰은 아랫집에 살며 평소 A씨와 가깝게 지낸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결국 집주인과 경찰의 끈질긴 설득에 하던 일을 중단하고 문을 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997년 부인과 이혼하고 나서 자녀와도 왕래 없이 홀로 지내면서 극심한 우울증 속에 알코올중독 상태가 됐다.
생계유지를 위해 택시 운전을 시작했지만, 몸 상태가 악화하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 치료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지난 일주일간 집에서 술만 마시며 지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전에도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집으로 보내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앱 ▶궁금한배틀Y ▶화보 ▶포토무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8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