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스트레스에…생활고에…자살 택하는 이들
[앵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란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정부가 전국 규모로 첫 자살 실태조사를 했는데, 젊은 층에서는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노인들은 질병과 생활고가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복지사 김나영 씨가 시각장애 1급인 86살 김 모 할머니의 집을 찾았습니다.
[김나영/강북구청 사회복지사 : 괜찮으세요? 어디 많이 아프신 거 아니야?]
잠시 뒤 또 다른 집으로 향합니다.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독거 노인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김 모 할머니/서울 미아동 : 뭐 먹을 것도 없고 (약은 드셨죠?) 네, 약은 먹었어요.]
우리나라 한해 평균 자살자는 1만 5천명,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최대 3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김 모 할머니/서울 미아동 : 얼른 갔으면 좋겠어…]
보건복지부와 서울의대가 자살 시도자 9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자살하려는 원인으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38%로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안용민/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젊은 층에서는 주로 대인관계나 이런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 같은 충동적인 요인이 강합니다.]
특히 평균 자살률의 3~4배로 인구 10만 명당 최대 100명에 달하는 노인 자살률이 큰 문제입니다.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고독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http://news.jtbc.joins.com/html/652/NB104566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