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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살은 사회의 병…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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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14-02-11 11:31 | 조회 | 473 | ||||||
“자살은 사회의 병…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한주의 인물]김형태 대전 생명의 전화 신임 이사장 이정민 기자 | jmpuhaha@goodmorningcc.com
최근 스위스의 한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숨을 거둔 환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그 간호사는 자신을 비난하는 글에 대해 개인적인 공간이라며 아무 문제없다는 식으로 맞받아쳤다. 우리나라도 이런 생명경시 풍조에 자유롭지 못하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대변해주듯 서울 마포대교에는 자살을 만류하는 문구가 있다. 이런 현상에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다. 김형태(법무법인 ‘저스티스’ 변호사) 대전 생명의 전화 신임 이사장이다. 생명의전화는 전화상담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비영리민간단체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생명의전화에 참여,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그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김 이사장은 “자살을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그만큼 사회가 어렵고 절망적인 것을 의미한다”며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은 사회와 자신에 대한 ‘희망지수’가 낮아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잃어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 나름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은 주변에 그 징후를 나타내는데 그들이 어려움을 겪다가 우리에게 연락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생명의전화는 이렇게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좌절과 고통을 치유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명의전화는 알콜중독자 치료와 정신장애인 보호센터, 탈북자 사회적응, 새싹어린이집 지원 등 복지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생명의전화 활동을 하면서 사회가 발전할수록 세상은 각박해진다는 것을 더 실감했다고 한다. 그는 주택 구조를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아파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이웃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 사람들끼리 도우며 살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이웃이 누구인지도, 얼굴도 모르는 상황에서 남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익명성이 심해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없어지다 보니 각박해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각박해지는 사회와 사라져가는 인간관계. 김 이사장은 이것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우 최진실 씨가 사망했을 때 전국적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증가했는데 우리 사회에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었다”며 “이것만 봐도 자살은 개인의 병이 아닌 사회의 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인, 교육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야한다는 게 김 신임이사장의 견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 기관 등의 하향식 정책보다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자살을 개인의 병으로 취급한 나머지 의료인들로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있지만 종교인과 교육자 등이 나서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우리는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 그들이 따뜻한 사회라고 느끼게 해줘야한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회장도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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