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예방법] 부모는 일상의 일에 대해 매일 대화하고 조건없이 들어줘야
백경열기자 2014-03-10 07:49:54
◆청소년 자살 징후
어느날 문득 “자살하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질문한다. 평소와 달리 “엄마, 아빠 사랑해”라는 말을 툭 내던지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갑작스레 절교 선언을 한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속상하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10명 중 8명은 미리 신호를 보낸다. 인식하기 힘들지만 무슨 뜻인지 알고,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한다면 의도를 알고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관심을 끄는 행동은 도움을 바라는 외침이다. 경청하고 반응하자.
△행위로 나타나는 자살행동= ①소중하게 여기는 것 혹은 소유물을 나누어 줌 ②가족·친구 관계, 학업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임 ③취미활동에 흥미를 상실 ④극단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임
△감정으로 보여지는 자살행동= ①자포자기 및 무기력 ②분노 ③죄책감 ④외로움 ⑤슬픔 ⑥절망감
△생각·말로 나타나는 자살행동= ①“난 이런 것들이 더 이상 필요없어” ②“난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③“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④“차라리 죽었으면” ⑤“내가 없는 게 모두에게 나을 거야” ⑥“아무도 지금의 나를 도울 수 없어”
△신체적 현상으로 보여지는 자살행동= ①외모에 무신경해짐 ②수면 장애 ③식욕과 체중의 변화(증가/감소) ④신체적 여러 증상 호소
◆가정 및 학교에서의 역할
실제 자살을 결심했던 청소년들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적잖이 힘들어 한다. 대구생명의전화 자살예방센터는 이들에게 “누구와 상담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심각하다. 상담전문가가 35%를 차지했고, 친구와 상의하겠다는 응답은 23%에 달했다. 특히 부모 및 친척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라는 응답은 1%에 머물렀다. 상담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무려 31%였다.
△교우= ①내가 너를 걱정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기 ②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조언하기:자살예방 상담전화, 병원응급실, 응급관리센터 등 ③자살하지 않을 것이며 도움을 받을 거라는 약속하도록 하기 ④친구의 자살 생각에 대해 비밀을 지킬 것이라는 약속하지 말기 ⑤친구의 자살 생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알리기 ⑥홀로 남겨두지 말기 ⑦그냥 잘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기 ⑧무슨 말을 하든 충격 받지 말기 ⑨도덕적, 종교적, 윤리적인 논쟁하지 말기 ⑩도전적이거나 모험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말기
△교사 및 부모= ①비판 없이 학생의 얘기를 들어줄 것 ②일상적인 일에 대해 매일 대화할 것 ③학생의 기분을 이해하고 돕고 싶다는 표현을 전달할 것 ④학생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 시키고 강압하지 말 것 ⑤작은 성공도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할 것 ⑥학생의 우울한 기분이 스스로 처리 가능한지, 기분에 압도당해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인지 확인 ⑦학생의 입장에 서서 판단하고 생각할 것 ⑧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을 것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24시간) △생명의전화 1588-9191(24시간)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전화 129(24시간) 한국청소년상담원 1388(24시간)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1599-3079(10:00~21:30/월~토) △대구생명의전화 053-475-9193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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