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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살률 세계 1위' 대책이 필요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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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14-05-14 10:42 | 조회 | 525 |
'자살률 세계 1위' 대책이 필요해
우리나라가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 이다. 그중 서울 성북구 자살률이 지난 2010년 인구 10만 명당 30.1명이던 것이 2012년 22.1명으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전국에서 잇단 자살이 이어지고 있어 중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성북구는 지난 2010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여 자살률이 떨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홀몸 노인 등 자살 고(高)위험 군 400명을 찾아내 심리 상담 자원봉사자 '마음 돌 보미'등 300명과 결연 관계를 맺게 했다는 것이다. 마음돌보미들은 한 달에 두어 번 노인들과 만나고 수시로 '필요한 것 없느냐'는 안부 전화를 걸면서 정신적 위안이 돼줬다고 한다.
그리고 전북 진안군은 지난 2011년 10만 명당 자살자가 75.5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해 충격을 받은 전북도가 전수(全數) 조사를 통해 자살 위험이 높은 노인 63명을 파악한 후 전문가들이 매달 한 번씩 노인들을 찾아가 상담을 하는 등 대화를 통해 1년 후인 지난 2012년 사망률은 21.8명으로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자기들을 돌봐주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서 극단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크게 줄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자살을 본인 선택으로 치부하고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방치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2012년 한 해 자살자가 1만4160명(10만 명당 29.1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거의 세 배나 되면서 OECD에서 9년 연속 '자살률 1위국'에 올랐다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위는 일본(20.9명)을 멀리 제쳐놓은 압도적 1위가 되고 있다. 자살 증가율도 너무 가파르다. 지난 1992년 10만 명당 8.3명이었던 것이 20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었으니 정부와 지자체가 특별한 대책을 세우ㅏ야 된다는 여론이다. 자살이 급증(急增)할 이유는 많은 것이다. 불평등 격차는 벌어졌고 가족·이웃 등 사회 관계망은 망가지고 있으며. 고령화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건강을 잃은 채 말년을 보내는 노인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적 요인들은 복지(福祉)정책을 강화하고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활을 돌보는 가정 도우미를 늘리는 등 장기적으로 개선방향을 구축해 나가야 된다는 여론이다.
당장 다급한 것은 응급조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긴급 구조망(救助網)을 연결해주는 일이다. 서울 성북구와 진안군처럼 지자체들이 자살 위험이 있는 취약 층을 찾아내 전문 상담 인력(도우미 등)들과 결연을 만들어 돌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인 미국에선 자살 징후를 보인 사람들은 전문의와 사회복지사들이 배치되어 '72시간 응급 상담 병동'에 보내 치유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
우리도 자살 예방을 위해 심리 치료는 물론 자살을 부르는 고농축 농약 판매 규제와 인터넷 자살 사이트 폐쇄는 물론, 고층 아파트와 건물 옥상 출입 통제, 교량 안전망 설치 같은 다면적(多面的) 조치를 서둘러야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자살 예방 특별 기구를 두고 부처를 통괄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살은 마음의 병에서 비롯되지만 국가의 노력에 따라 상당 부분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책임을 포기하고 있었던 걸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홍성봉 편집국장 shilbo@naver.com
2014-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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