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성북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보도자료

  1. HOME
  2. 커뮤니티
  3. 보도자료
제목 독투-범죄보다 무서운 자살, 예방이 최우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14-06-10 09:17 조회 355

독투-범죄보다 무서운 자살, 예방이 최우선

 

만리포 해수욕장 근처 파출소에서 근무를 했었다. 근처에 수목원과 모항이 자리잡고 있어 한겨울을 제외하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과 낚시를 하는 강태공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바다를 찾는 분들도 있었다.

자살을 하기 위해서다.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해보면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 망설이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97년 외환위기와 03년 신용카드 위기를 거치면서 급증하였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자살’로 인한 사망은 92년 사망순위 10위에서, 98년 7위, 07년 4위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의 원인으로 10대는 학교성적과 진학문제, 20대는 취업과 경제적 어려움, 30~50 대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간의 갈등, 60대 이후는 신체 및 정신적 질환으로 인한 어려움이었다.


자살은 고귀한 생명을 버리는 안타까운 선택이다. 또한 남은 가족들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가하게 된다. 특히 유명인의 자살은 또 다른 자살을 불러오게 된다.

 

05년 유명 영화배우의 자살 후 자살자가 하루 평균 2.5배 증가하게 되었다. 자살로 인한 죽음은 돌이킬 수 없다. 그렇기에 자살의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그리고 최선의 대책이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우울증은 평생 동안 발병 가능성이 10~20%에 이를 정도로 유병률이 높으면서도 의지력이 약한 개인들의 경미한 질환으로 간과해왔다. 하지만 우울증의 환자들이 자살시도를 많이 하기에, 우울증을 심각한 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에 매진해야 한다.

 

둘째로 안전한 사회복지망을 확충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경쟁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에서 뒤쳐진 낙오자가 기댈 언덕은 필요하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계비와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다면 처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을 매는 남편의 극단적인 선택은 없었을 것이다.

 

셋째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청소년과 직장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학교와 직장, 노인시설에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생명은 존엄하며 고귀한 것이라는 생명존엄사상을 통해 자살은 잘못된 극단적인 선택이란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

 

넷째로 가족과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많은 자살자들이 고립된 상태에서 외롭게 지냈다고 한다. 가족이나 이웃이 관심을 기울이고 고민을 들어 주었다면 그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살은 개인을 뛰어넘어 국가와 사회에게도 책임이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국가와 사회와 가정이 모두 함께 만들어야 한다.

 

박상률 충남 서산경찰서 경무과 정보화장

2014-05-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